손야구 찜뿌를 아십니까? "베이스볼5" 올림픽금메달 도전! 베이스볼스토리

GM수연아빠 (july***)
2018.03.07 01:07
  • 조회 8245
  • 하이파이브 12

정식스포츠로 진화한 찜뿌, 신개념 손야구 베이스볼 5의 종주국은 대한민국?


 이런 이야기를 하면 세대차이 느껴지는 노땅취급을 받을런지도 모르겠지만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70년대생들은 초등학교, 정확하게 말하자면 국민학교 2부제 수업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교실수에 비해 학급수가 많아서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오후반으로 격주로 로테이션되면서 한 교실을 두 반이 함께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개인적으로 오후반이 더 행복했던 이유는 단지 꿀맛같은 늦잠을 잘 수 있다는 이유외에도 수업전에 친구들과 운동장 한구석에서 이른바 "찜뿌" or "짬뽕"이라고 부르던 손야구를 한게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바로 오후반 수업이였기 때문이다. 정규수업시간보다 한 시간정도 일찍 등교를 하면 정구용 고무공 한개와 신발 주머니 베이스를 가지고 삼삼오오 편을 갈라 간이 야구게임을 즐길수 있었던 손야구 멤버들이 항상 존재했다. 복고풍의 패션처럼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했던가? 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WBSC)에서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아이템인 "Baseball 5"는 어디선가 본듯한 바로 그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복고풍의 공놀이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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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동영상 출처 : 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WBSC.ORG)>

​미래의 야구게임 베이스볼 5, 어떤 스포츠인가?

 야구와 소프트볼을 대폭 간소화시켜 5대5 길거리 야구 형태로 개량시킨 "베이스볼 5"의 경기규칙은 앞 서 말한 손야구인 찜뿌놀이와 무척이나 닮아있다. 투수없이 5명의 선수가 5이닝동안 승부를 펼친다는 점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야구경기의 근간이 되는 이닝당 3아웃을 시키면 공수가 교대된다는 점과 주자가 홈베이스를 돌아와야 득점이 되는 경기방식을 그대로 채용했기 때문에 생활야구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기규칙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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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하기 위한 경기장 규격은 상당히 심플하다. 정규 베이스간의 거리는 13m, 1루수와 2루수, 유격수와 3루수 이외에 미드필더로 구성된 5명의 야수들은 글러브를 지참할 필요없이 수비자세에 임한다. 타자는 지정된 배터박스안에서 고무공을 주먹이나 손바닥을 이용해서 타격을 하게 되는데 타격한 공이 페어지역이나 펜스가 아닌 곳에 첫 바운드가 되면 아웃처리된다. 페어지역 밖에 떨어진 파울타구는 즉시 아웃을 의미한다. 또한 타구의 속도를 줄여 번트를 대거나 비정상적인 높은 바운드를 만들어 출루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홈플레이 앞 3미터에 노-바운드 존을 설정해서 최소한 3미터를 넘긴 지점에서 첫 바운드가 이루어지도록 정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1루베이스는 수비용/주루용 더블베이스를 채택했고 타격이 이루어지기전까지 주자는 리드를 할 수가 없다. 타자가 친 공을 직접 잡으면 플라이 아웃이 되고 베이스에서 떨어진 주자를 태그하거나 포스아웃 상황에서 베이스에 위치한 야수에게 먼저 공이 도착한 경우 아웃이 되는 룰은 야구경기와 동일하다. 투수가 던진 피칭을 스트라이크, 볼로 구분할 필요가 없고 파울개념없이 타자에게 주어진 단 한번의 타격기회가 곧바로 플레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진행속도는 무척 빠르게 진행되며 타순 역시 빠르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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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자세한 경기 진행방식과 게임룰, 경기장면은 "베이스볼 5"를 착안한 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에서 제작한 홍보 교육용 동영상을 살펴보면​ 이해가 빠를듯 싶다. 아무리 봐도 세계야구소프볼연맹에서 발표한 베이스볼 5의 종주국은 대한민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40대 아재들에게 친숙한 풍요롭지 않던 그 시절의 공놀이인 "찜뿌"와 흡사하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Play everywhere, 왜 5인제 야구에 주목해야 하는가?

 어쩌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공놀이처럼 보이는 "베이스볼 5"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든 세계야구소프볼연맹의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은 WBSC에서 제시한 베이스볼 5 경기만의 특징을 통해 야구, 소프트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로써 손야구의 장점을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고무공 하나면 경기가 가능하며 방망이와 글러브, 프로텍터와 같은 장비가 전혀 필요없다.
•실내/실외 또는 바닥 재질에 구애 받지 않고 최소한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경기가 가능하다.
•한 경기는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므로 짧은 시간내(한시간 정도) 게임의 구성이 이루어진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한 팀의 구성원은 5명으로 총 10명이면 시합이 가능하다.
•투수와 포수가 필요하지 않고 타격은 타자가 직접 주먹 또는 손바닥을 사용한다.
•베이스 사이 간격은 13미터(42.65피트)로 18m 길이의 정사각형 공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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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SC의 프라카리 회장은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베이스볼5는 공간의 제약으로 과거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힘들었던 제3세계를 포함한 커뮤니티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10년 후 전 세계 10억명의 야구·소프트볼 인구 조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베이스볼5의 비젼을 제시했다.​ 결국 야구 인프라의 부족으로 새롭게 야구붐을 조성할 수 없는 지역의 야구에 대한 관심과 저변확대를 위해 공간의 제약없이 손쉽게 즐길수 있게 만든 야구게임에서 파생된 스트리트형 스포츠를 발굴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인 셈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진입을 노려본다?

 

 일본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주최국의 요청에 따라 야구종목이 한시적으로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야구를 즐기는 나라가 많지 않고 절대적인 야구인구의 부족으로 야구와 소프트볼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몇 몇 국가들의 전유물로 올림픽대회에서 외면을 받을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야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개인 글러브, 배트와 포수보호장비를 포함한 값 비싼 개인용품과 야구전용구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럽, 아프리카, 남미, 동남 아시아권의 국가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아 보편화가 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받고 있다. 결국 야구 혹은 소프트볼이 차기 대회인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그 위치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누구나 보편적으로 즐길수 있는 게임"으로 남녀노소, 야구실력과 수준을 막론하고 손 쉽게 접할수 있는 스포츠로 개발된 베이스볼 5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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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SC는 "올림픽 아젠다 2020가 발표될 당시 IOC의 입장은 특별한 장비나 장소에 상관없이 젊은 세대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현대화된 스포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베이스볼 5는 이러한 비전을 충분히 충족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5인제 손야구인 "베이스볼 5"를 통해 차기 올림픽대회가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를 포함한 유럽전역, 그리고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야구를 친숙하게 소개하고 인기를 끌 수 있도록 유도해서 야구·소프트볼의 올림픽 정식 종목 결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꺼란 기대를 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베이스볼 5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될 수 있는 성장 가능성까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청소년 올림픽에서 특별 행사로서 시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인 "베이스볼5"가 얼마나 빠르게 대중에게 자리를 잡는가에 따라 전통적인 형태와 형식의 탈피를 시도하고 있는 야구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과연 "찜뿌"란 공놀이를 통해 야구게임를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베이스볼키즈의 아련한 추억이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손야구 실력은 올림픽 혹은 월드클래스에서도 통할 수 있는 레벨일런지 사뭇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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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8

    • 등급 홍성준
    • 2018.03.08 00:28
    • 답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 재밌겠네요.
    장비 없이 공간만 좀 있으면 쉽게 할수 있어서 대중화 잘될듯합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0 09:26
    • 답글

    홍성준님, 빠르게 보급이 될 것도 같습니다만 애들 공놀이라고 치부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서...스포츠로서 어느정도까지 인정을 받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등급 NO.13 BG
    • 2018.03.09 17:52
    • 답글

    국내에 빨리 도입되면  좋겠네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0 09:25
    • 답글

    NO.13 BG님, 그냥 공터에서 연습삼아 팀원들과 한게임 ㅎ

    • 등급 동반자
    • 2018.03.10 08:41
    • 답글

    어렷을 적 생각나네요~~짬뽕이라 불렀었는데~^^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0 09:24
    • 답글

    동반자님, 저도 짬뽕이라고 불렀습니다만 국어대사전에 찜뿌로 등록이 되어있더라구요^^;;;

    • 등급 썬31
    • 2018.03.10 12:39
    • 답글

    국내도입이시급합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1 00:41
    • 답글

    썬31님, 반응이 무척이나 좋은데요 ^^; 미래가 밝아보입니다!

    • 등급 두산갈메기
    • 2018.03.11 15:25
    • 답글

    저희는 주먹야구 라고 한거 같아요!!!
    얼추 국4학년(28년 전이내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1 15:26
    • 답글

    두산갈메기님, 신기하게도 그때 경기룰이 거의 반영이 되었어요^^

    • 등급 37. 박재성
    • 2018.03.11 18:00
    • 답글

    저는 손야구라 불렀네요 ㅎ 테니스공으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홈런치고 했던 추억이 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1 20:55
    • 답글

    37. 박재성님, 테니스공은 고무공보다 멀리 날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 등급 짱짱맨
    • 2018.03.11 19:17
    • 답글

    저는 전남 순천출신인데 저희 지역에서는 삠뽕이라 불렀어요ㅋ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1 20:54
    • 답글

    짱짱맨님, 찜뽕의 변형인가 봅니다^^

    • 등급 Tarzan
    • 2018.03.11 20:52
    • 답글

    71년생인데...
    전북 익산에서 우린 '고따이'라고 했어요. ^^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1 20:55
    • 답글

    Tarzan님, 엄청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였네요 ㅎ

    • 등급 김보석
    • 2018.03.12 07:01
    • 답글

    저희는 주먹야구 라고했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2 23:56
    • 답글

    김보석님, 주먹야구 or 손야구도 많으시네요 ㅎ

    • 등급 nicemrjo
    • 2018.03.12 09:22
    • 답글

    명칭들이 지역마다 틀린듯 ㅋ 우린 찜뽕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2 23:55
    • 답글

    nicemrjo님, 짬뽕, 찜뽕이 대세긴 합니다~

    • 등급 열대우림 화이팅
    • 2018.03.12 12:26
    • 답글

    대구에선 35년 전에 '야구사이'라고 했습니다^^

    • 등급 엘프랑
    • 2018.03.12 22:11
    • 답글

    열대우림 화이팅님, 오호! 야구사이! 정말 오랜만에 듣는군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2 23:55
    • 답글

    열대우림 화이팅님, 야구사이는 첨 듣는 명칭인데요 ^^; 어느 지역이신지요?

    • 등급 빡쌔
    • 2018.03.13 07:19
    • 답글

    우리동네 에서는 하루 라고 했는디 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13 12:49
    • 답글

    빡쌔님, 재미난 이름이네요...전 첨 들어봅니다!

    • 등급 빡쌔
    • 2018.03.13 12:51
    • 답글

    GM수연아빠님, 전라도 광주에서는 그랬던듯 ㅋ

    • 등급 정현승
    • 2018.03.14 17:31
    • 답글

    와 따볼이다 ㅋ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20 10:36
    • 답글

    정현승님, 따볼이요? ㅋ 명칭부터 통일해야겠습니다

    • 등급 iamg***
    • 2018.03.18 02:01
    • 답글

    71년생인데 어릴때 하던 찜뽕 생각나네요 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20 10:36
    • 답글

    iamg***님, 어릴때 참 재밌게 놀던 운동이죠^^

    • 등급 최방은
    • 2018.03.20 10:34
    • 답글

    전라도는 하루... 차 두대 댈 정도의 골목에서 아무 장비없이 했던 추억으로만 기억하던 게임인데.. 올림픽 경기 가능성이 있다니. ㅎㅎㅎㅎㅎ
    근데 하루할 때 공이 어떤 공인지 생각이 안 나네요.. 아무 말랑 공을 사용한 듯... 정구, 테니스, 스폰지 형태공....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20 10:41
    • 답글

    최방은님, 전 확실히 말랑한 정구공이였습니다. 테니스공은 생각보다 멀리 튀어서^^ 공간이 좁거나 사람이 적으면 2루생략하고 1-3-홈으로 했던 기억이 나요 ㅎ

    • 등급 rokm***
    • 2018.03.22 13:04
    • 답글

    빵울치기

    • 등급 인생 한방
    • 2018.03.25 13:43
    • 답글

    저 어릴적엔 삥뽕ㅋ

    • 등급 여우와 포도
    • 2018.03.27 11:00
    • 답글

    ㅎㅎ하루 기억 납니다

    • 등급 전력질주
    • 2018.03.27 22:40
    • 답글

    전라도 광주에서는 하루 라고 했습죠..저 76년생... 공은 라켓볼이나 스쿼시 공과 흡사 했습니다. 플라이볼로 잡으면 투아웃 원바운드로 잡으면 원아웃 이었고 공을 던져 주자를 맞춰도 아웃이었습니다..추억 돋네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3.30 09:27
    • 답글

    전력질주님, 포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홈에 주자보다 빨리 던지면 아웃 ^^

    • 등급 sungvin***
    • 2018.05.30 12:43
    • 답글

    저희는 6명 이었고 투수가 언더스로우로 던져주고 받는 포수가 있었고 공은 찜볼이나 테니스공으로 장비 없이 맨손으로 했었습니다...저것보다 재밋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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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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