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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세미나, 차명주 교수의 구속 10키로를 늘리는 노하우! 올바른 피칭의 시작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9.03.30 14:50
  • 조회 9518
  • 하이파이브 7

스파이더 세미나, 차명주 교수의 구속 10키로를 늘리는 노하우

 아마도 자신의 구속을 10KPH정도 끌어올릴수 있다면 악마와도 거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생활야구인들이 우리 주변에 제법 있을 듯 싶다. 지옥까지 따라 가서라도 반드시 데려와야 한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명언처럼 투수놀음이라는 야구, 특히 사회인 야구경기에서 패스트볼을 보유한 투수의 매력은 상상이상이다. 오늘은 구속 10키로를 끌어 올리는 훈련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주말 저녁을 학구열로 불태운 "스파이더 야구 세미나"에서 얻은 지식을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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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3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한 차명주 교수의 야구 지론


 한국야구의 최고 전성기중 하나인 황금세대 92학번 출신의 차명주 교수는 경남상고 재학시절 당시 조성민, 임선동, 박찬호와 함께 "고교야구 4대 천왕"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만큼 뛰어난 피칭실력을 뽐냈다. 한양대학교 야구부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 1차지명을 받은 기대받는 좌완 파이어볼러였던 그는 첫 유니폼을 입은 자이언츠에서 마무리 보직과 선발 수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뒤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되어 중간계투 요원으로 맹활약을 펼친다. 현재까지도 KBO리그 역사상 깨어지지 않고 있는 대기록인 "3년 연속 홀드 타이틀(2001년~2003년)"을 차지하면서 전성기를 누린 그는 한국야구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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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KBO 육성위원회 육성위원 소속으로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 자문위원 및 차의과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겸임교수직을 수행하고 있는 차명주 교수가 구속을 10KPH 끌어 올리는 훈련방법을 본격적으로 알려주기 전에  제시한 첫번째 야구지론은 선수로써 부상없이 아프지 않고 오랜 시간 롱런하는 요령을 먼저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임을 강조했다. 아프지 않게 공을 던지는 요령을 배우지 않고 단기간에 욕심을 내면서 무리하게 힘을 쓰는 요령만을 알려주는 보통의 사회인야구 레슨장의 트레이닝 방법으로는 좋아하는 야구를 오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확한 피칭자세와 충분한 스트레칭이 결국 구속을 올리는 노하우의 시작점이다.

 보통의 생활야구인의 입장에서 기존에 알고 있던 일반상식과 크게 달랐던 점이라면 빠른 공을 던지고 싶다고 중심이동과 디딤발의 착지가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까지 투구동작(Arm Cocking)에서 미리 팔꿈치와 야구공을 쥔 손의 높이를 의도적으로 높이면 안된다는 부분이다. 또한, 야구공을 던지는 순간의 타점을 높이기 위해서 억지로 상체를 기울여 팔의 릴리즈 포인트를 높이는 피칭폼을 가진 투수들은 대체적으로 밸런스가 깨지기 쉽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상당히 높아 진다는 점이다. 힙턴과 중심이동으로 힘을 모으는 다운 과정을 통해 힘의 이동이라는 메카니즘(Kinetic chain)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 않고 단순한 상체의 회전과 팔과 어깨에 힘을 억지로 끌어 모으게 되면 우리의 몸은 고장이 나기 쉽다. 따라서 레슨장에서 구속을 높이는 첫번째 요령으로 팔꿈치의 높이를 의식적으로 들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론은 올바른 피칭교육이 아니라는 차교수의 가르침이 조금은 새롭게 다가 온 "빠른 공 던지는 훈련법"의 출발점이다. 제대로 힘을 쓰기 위해 하체와 공을 쥔 팔의 중심이 절대적으로 낮은 쪽에서 시작되어야 제대로 구속을 끌어 올릴수 있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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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요인은 회전수가 아니라 익스텐션

 그럼 투수의 구속을 높이고 구위를 좋게 만드는 비법은 무엇일까? 흔히 야구중계를 보면 방송해설자들이 트랙맨과 같은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아 회전수가 높은 공이 상대적으로 강력하다는 말을 던지곤 한다. 스피드건에 빠른 공을 던지는 것으로 찍히지만 쉽게 장타를 허용하는 투수들의 특징을 해설하면서 볼끝의 무브먼트와 묵직한 돌직구를 만드는 회전수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흔히 회전이 적은 직구는 무브먼트가 부족한 평범한 직구가 되기 쉽상이고 힘이 좋아진 요즘 타자들은 이런 공을 쉽게 장타로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대세론으로 등장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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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에게 빠르고 강력하게 도달하게 만드는 방법은 회전수보다는 익스텐션이 더 중요하다. 같은 속도로 스피드건에 찍힌 공이라고 해도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히는 비행 시간과 이동 거리를 줄이는 것이 볼의 회전수를 높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한 설명이다. 과학적인 분석 결과 회전수와 무브먼트는 그다지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회전수가 많은 공이 위력적이라는 고전의 이론은 잠시 잊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에게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0.5초 정도로 매우 짧다. 이 찰라의 순간에 회전한 공의 궤적을 분당 회전수로 환산하여 추정한 RPM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MLB에서는 무브먼트가 좋은 공은 단순히 회전수가 빠른 공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공이라는 표현이 보다 정확한 의미를 전달한다고 말한다. 타자에게 공격에 필요한 반응시간을 줄이는 것이 결국 좋은 투수의 요건이며 구속을 끌어 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익스텐션을 늘려 공을 놓는 지점을 끝까지 끌고 나오는 것이 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그리고 만약 투수가 오버핸드로 팔을 들어 타점을 높이는데 치중한다면 익스텐션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팔을 높이 들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최근의 피칭이론이며 3D 분석을 통해 몸에 무리가 없는 투구폼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에 있다.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승을 거둔 류현진 선수도 회전수보다는 몸을 바로 세우고 팔의 높이를 내려서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익스텐션을 길게 가져가는데 중점을 둔 피칭폼으로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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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을 끌어올리는 요령! 골반과 견갑골의 가동성을 높이는 스트레칭


 생활야구인의 구속을 끌어 올리는 요령은 의외로 간단하다. 힙턴과 견갑골의 움직임을 극대화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공을 던질수 있는 생체역학적인 폼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피칭동작을 수정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겠지만 유연한 몸상태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큰 부상을 당하지 않고 구속을 끌어 올리는 큰 노하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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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매트 한 장을 가지고 집에서도 몸을 풀수 있는 구체적인 몸풀기 방법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경기전후 사진으로 첨부된 스트레칭 자세를 따라하면서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강력한 속구를 던지는데 필수가 되는 골반과 견갑골의 가동성을 높이는 훈련법이 결국 10키로를 끌어 올리는 훈련법 세미나 내용의 핵심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 기술적인 조언없이 정확한 자세와 올바른 스트레칭만으로도 중학교 야구부선수들의 순간 스피드를 높이고 파워를 향상시킨 사례에 비추어 볼 떄 구속을 끌어올리는데 피칭폼을 교정하는 것보다 기초체력과 유연성을 먼저 터득해야 함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투수의 입장에서 가장 던지기 편한 자신만의 피칭폼을 찾아낸 다음 가장 효율적으로 던질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습한다면 오랜동안 좋은 투수로 생활야구를 즐길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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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해서 단시간에 구속을 늘리는데 비법이나 왕도는 없다. 사회인야구라면  무리하게 130의 패스트볼을 목표로 던지는 것보다 아프지 않게 110을 꾸준히 그리고 정확하게 던질수 있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공을 던질때 하체가 53%, 상체가 40%의 일을 한다. 마지막 순간 팔이 공에 전달하는 에너지와 힘의 역할은 고작 7%뿐이다. 오늘부터 팔스윙에 집착하지 말고 고관절과 견갑골(어깨관절) 움직임의 범위를 넓혀주는 스트레칭부터 차근차근 시작한다면 아마도 6개월후에는 분명 지금보다 더 위력적이고 빠른 공을 던질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야구를 잘 할수 있는 가장 확실한 노하우는 관심과 열정, 그리고 피나는 노력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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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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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등급 김대표
    • 2019.03.31 02:33
    • 답글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4.02 09:52
    • 답글

    김대표님, 대표님도 구속 10키로 업...고고씽~

    • 등급 더넘버스
    • 2019.04.02 12:43
    • 답글

    10 km... 하아!!!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4.03 10:40
    • 답글

    더넘버스님, 충분히 가능하십니다! 도저언 ㅎㅎ

    • 등급 다비슈11
    • 2019.04.05 14:13
    • 답글

    십킬로 올리면 사야4부는 씹어먹을 것 같아요

    • 등급 다비슈11
    • 2019.04.05 14:13
    • 답글

    십킬로 올리면 사야4부는 씹어먹을 것 같아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4.05 17:21
    • 답글

    다비슈11님, ㅎㅎ 그럼 3부로 올라가심 되죠!

    • 등급 구자원
    • 2019.04.05 17:52
    • 답글

    정말 간단하지만 중요한 내용이네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4.07 17:03
    • 답글

    구자원님, 팔높이 드는데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 등급 ed***
    • 2019.04.06 08:57
    • 답글

    좋은 내용이네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4.07 17:03
    • 답글

    ed***님, 역시 피칭의 시작은 유연함으로부터...!

    • 등급 키위늑대
    • 2019.04.08 12:15
    • 답글

    정말  좋은가르침입니다  지금까지 엉뚱한방법만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등급 lemon1***
    • 2019.04.11 12:36
    • 답글

    직접 들으러 갔었는데 솔직히 설명이 별로였어요....지루한것보다 그냥 구글링 어느정도하면 알 수 있는 사진과 정보들로 ppt만들고 말주변이 없으신건지 준비를 잘 안하신건지 귀에 알아듣게 박히는 내용이 크게 없었네요. 구속향상이라는 주제로 사회인들 비롯 여러 야구인들을 훅 넘어오게 해놓고 막상 강의는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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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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