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태릉인의 야구실력? 국가대표급 운동신경 보유자 챔피온스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8.05.11 22:48
  • 조회 6365
  • 하이파이브 2

야구도 역시 운잘잘, 투타의 완벽조화 국가대표 야구팀 챔피온스


 흔히 야구게임을 두고 다른 구기운동과는 조금 성격이 다른 멘탈 게임이라고 말한다. 개개인의 신체적인 운동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이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단한 팀웍과 조직력 등의 협동심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고 때로는 팀을 위해 자기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일이 당연한 단체구기종목이기에 나 혼자만의 스코어와 결과가 중요한 개인성향이 뛰어난 사람들은 야구에 쉽게 적응하거나 깊이 빠져들기 어렵다고 말한다. 물론 어떤 측면에서는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에 개인종목을 오래 즐긴 운동선수들의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무대를 평정한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신체능력 DNA를 가진 개인종목 선수들의 적응력은 어떨까? 어쩌면 야잘잘이란 말보다 훨씬 더 가슴에 와닿는 "운잘잘"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결국 야구도 잘한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주 대세팀은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들로 구성된 생활야구팀이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신체능력을 보유한 태릉인들의 야구모임인 "토리노 람보르기니 챔피온스"의 완벽한 무결점 경기력에 관한 이야기다.


ch01.jpg


도마의 신 여홍철이 지키는 탄탄한 내야진


 LG U+ 프로야구와 함께 하는 2018 사회인야구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챔피온스팀의 선발 유격수는 조금 놀랍게도 여홍철,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애틀란타 올림픽 체조 은메달 리스트이자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체조요정(?)이자 도마의 신이다.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여홍철 교수는 몇 해전부터 야구의 매력에 푹 빠져서 올 해부터는 챔피온스팀을 이끄는 단장직을 수행한다고 한다. 주 포지션은 2루수를 맡고 있지만 각계각층의 국가대표팀 코칭 스태프로 활동중인 팀원들이 체육행사와 전지훈련등으로 출석율이 저조할 경우 내야의 사령관인 유격수로 출전하기도 한다고 한다.


ch02-1.jpg


ch02-2.jpg

 

ch02-3.jpg


 1회초 상대팀의 첫 타구를 가벼운 몸놀림으로 처리한 여홍철은 재빠른 풋웍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안정감있는 송구로 3부리그 상위팀 수준 내야수의 능력치를 선보였다. 특히 테이블세터 2번타자로 출전한 1회말 레전더스의 선발투수 남태현에게 볼넷을 얻은 뒤 곧바로 2루를 훔치는 기민함으로 찬스를 만드는 뛰어난 능력을 선보였고 후속타자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면서 기어이 선취득점을 뽑아내는 기동력 발야구의 선봉장에 섰다. 사실은 야구보다 골프에 더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는 여홍철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즐길수 있는 골프보다 한 살이라도 젊을때 다이아몬드를 누비고 싶어서 야구에 전념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을만큼 야구에 대한 욕심이 뛰어난 체조 선출이다.


정교함을 숨기고 있는 우타 거포! 이대호급 4번타자 박우


 통통 튀는 덤블링 실력만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여홍철이 챔피온스의 테이블세터진을 지킨다면 중심타석에는 레슬링 헤비급 국가대표 출신의 거물타자 박우가 4번타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방콕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동메달 리스트인 박우는 건장한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1루수를 맡고 있는 점에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를 연상케 한다.


ch03.jpg


 레전더스와의 1회전에 4번타자로 출전한 박우는 여홍철을 2루에 두고 감각적인 밀어치기로 1루 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성 타구를 날리고도 2루를 노리지 않고 1루에 멈춰섰다. 2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타자주자라면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3루를 노려봄직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타를 치고도 2루를 향하지 않고 단타로 만족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한번의 중전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장타성 단타 3개로 4타점 경기를 완성시킨 박우의 스타일은 홈런보다 귀하다는 이대호의 2루타가 연상된다. 다부진 체격과 순발력, 판단력과 전투력을 겸비한 레슬링 선출 박우는 올시즌 0.778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파워와 정확성까지 장착하고 고공행진중이다. 불과 야구경력 3년만에 팀의 중심타선을 차지하고 정상 궤도에 오른 박우의 게임원 기록을 살펴보면 재미난 사실을 알 수 있다. 2년통산 타구방향중 좌측의 안타가 하나도 없다는 신기한 기록이다. 보통의 거포라면 덮어놓고 풀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박우는 철저하게 컨택과 기술위주의 밀어치는 타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함부로 풀스윙을 하기 보다는 상대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한 영리한 밀어치기의 고수 꾀돌이 박우를 봉쇄하고 싶다면 "박우 시프트"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ch04-1.jpg


ch04-2.jpg

 

ch04-3.jpg

 

ch04-4.jpg


김장환, 1피안타 완봉승으로 철벽 마운드를 책임지다!


 국가대표 야구팀 챔피언스는 유독 빙상 선수 출신이 많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박세우 감독을 포함 "핫둘핫둘" 샤우팅해설의 대가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의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이 팀의 주축이다. 2006년 팀창단 당시 해외 전지훈련장에서 빙상계의 거장 2명이 재미삼아 시작한 캐치볼과 꾸준한 야구사랑이 챔피온스 팀의 모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ch05-1.jpg

 

ch05-2.jpg

 

ch05-3.jpg


 챔피온스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김장환 역시 빙상선출이다. 김장환은 스케이트를 타면서 다져진 튼실한 하체의 힘을 바탕으로 일반인과는 비교하기 힘든 신체능력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위기상황에서도 눈 하나 꿈쩍이지 않는 마운드에서의 평정심, 뛰어난 집중력과 경기 몰입도 그리고 승부욕을 모두 갖춘 승부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레전더스를 상대로 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내야실책 2개를 포함해 단 3번의 출루를 허용했을뿐 이렇다 할 위기상황을 만들지 않고 무사사구 1피안타의 완봉승을 거둔 김장환의 무결점 피칭을 바탕으로 챔피온스는 최종 스코어 10대0의 완승을 거두며 경시개시 1시간 20분만에 대회1회전을 가뿐히 통과했다. 레전더스의 3번타자 주기섭의 중전안타가 없었으면 자칫 노히터게임이 완성되었을만큼 김장환의 피칭은 압도적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h06.jpg


 대부분 국가대표 출신의 체육인들로 구성된 챔피온스에도 일반인 선수들이 눈에 띈다. 특히 이번 경기 외야라인의 경우 비태릉인 출신 3인방이 자리를 지켰다. 거품없는 볼파크유니폼을 통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야구세상을 꿈꾸며 야구의류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김정현과 배틀그라운드 마케팅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체대출신의 김성훈, 그리고 TBS 교통방송 아나운서 원서호가 우익수로 철벽 외야진을 구축했다. 챔피온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비록 일반인 멤버들이라고 해도 평범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국가대표급 선수구성이다. 7,8,9번으로 하위타선을 지킨 세 명의 외야수들은 각각 1안타씩을 기록하면서 팀의 활력을 불어 넣는 감초같은 활약을 펼쳤다.


ch07-1.jpg

 

ch07-2.jpg

 

ch07-3.jpg

 

ch07-4.jpg


 나무랄 데 하나없는 투타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대회 2회전에 진출한 국가대표 챔피온스가 고척 스카이돔의 그라운드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젊고 빠른 현대홈쇼핑 드림스라는 난적을 상대해야만 한다. 그리고 마지막 관문으로는 남양주 크낙새리그 일요싱글 통합우승팀이자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우승후보중 하나인 카멘즈와의 피해갈 수 없는 단판승부가 예상된다. 각자의 스포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범상치 않은 운동신경을 가진 대한민국 최강 X맨들의 집합체인 챔피온스의 진짜 야구실력을 평가해볼수 있는 시험무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하이파이브 2 공감하면 하이파이브 하세요!

댓글 4

    • 등급 최세종
    • 2018.05.12 13:29
    • 답글

    챔피언스 화이팅!!저도 체중체고체대출신입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5.14 10:47
    • 답글

    최세종님, 야구 잘하시겠네요 ^^ 아무래도 체육인들의 운동신경은 예사롭지가 않아서요~

    • 등급 다비슈11
    • 2018.05.15 21:00
    • 답글

    체육인들은 구속 대략 어느정도 나오시나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5.15 21:40
    • 답글

    다비슈11님, 그렇게 빠르진 않았습니다^^ 100~110정도요

등급
답글입력
Top
등급
답글입력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수정취소 답글입력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