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DUGOUT Giants] 개성고등학교 이민석 DUGOUTV

dugout*** (dugout***)
2021.10.20 12:02
  • 조회 306
  • 하이파이브 0

프로보다 더 프로처럼


왠지 모르게 믿음직한 사람이 있다조금 짓궂은 질문에도 듬직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프로보다 더 프로 같았던 개성고아니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이다아직 큰 무대에서 보여준 게 없는데도 몇 마디만으로 에디터의 신임을 샀다강백호를 패스트볼로 상대해 보고 싶다는 패기포수가 내는 사인에 고개 저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자신감은 19살 소년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아마 1차 지명을 받기까지 쌓아온 노력이 그 근원이 아닐까벌써 그가 사직 마운드에서 어떤 공을 던질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Seomi Song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이민석 (1).jpg


 

#기분 좋은 긴장감

 

본인을 롯데의 이민석이라고 소개하는 기분이 어때요(9월 2일 인터뷰)

입에 안 붙네요그래도 제 이름 앞에 팀명이 붙으니 기분은 좋아요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아직은 긴장되지만 적응하면 괜찮아질 거로 생각해요.

 

평소에 어떤 성격이에요?

앞에서 눈에 띄게 행동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나서야 하는 일에 웬만하면 가만히 있는 편이에요(그럼 주장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지금 투수조 주장이긴 한데팀 전체 리더는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지명 후에 연락도 많이 받고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쁘겠어요.

연락은 엄청나게 왔는데 당장 만나서 감사를 표할 시간이 없어요여유가 생기면 한 명씩 찾아가서 밥을 사려고 해요지금은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준비 중이라 학교에서 훈련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어요컨디션이 아주 좋아서 바로 뛰어도 될 정도인데다른 팀들은 1, 2학년 선수 위주로 출전한다고 하더라고요아마 저도 이번에는 연습경기를 하는 느낌으로 나서지 않을까 해요.

 

지명을 받은 직후에는 뭘 했어요?

사실 미리 소식을 들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도 막상 발표가 나니까 마음이 또 달라지더라고요기사가 뜨자마자 연락이 되게 많이 오고인터뷰 요청도 와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바쁜 와중에도 서울까지 <더그아웃 매거진인터뷰를 위해 와줬네요?) 옛날부터 잡지를 직접 사서 볼 정도로 좋아했어요불러주신다고 해서 냉큼 달려왔죠이전에 눈 밑에 붙이는 아이 패치를 사은품으로 준다고 해서 구매한 기억이 나요. (웃음어릴 땐 그걸 붙이면 멋있어 보였거든요표지는 롯데 선수였던 걸로 기억해요그때도 자이언츠 팬이었죠.


이민석 (2).jpg

 


#롯린이의 꿈

 

부모님도 오랜 자이언츠 팬이라고 들었어요반응은 어땠나요?

잘했다수고했다라고 하셨어요이제 시작이니까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고요태어날 때부터 부산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프로가 되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은 뭔가요?

만나보고 싶었던 선수들과 얘기도 해보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싶어요사인을 요청하고 싶은 선수도 있고요(직접 사인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예전에 아버지가 유니폼 뒤에 홍성흔 선배님 사인을 받았어요저도 강민호 선배님에게 부탁한 적이 있고요.

 

제일 만나고 싶은 선수는 누구예요?

김원중김진욱 선배님이요공 던지는 방법이나 변화구 구사경기 운영 팁 등을 물어보고 싶어요. (벌써 학구열이 느껴지네요본인은 노력파재능파 둘 중 뭔가요?) 글쎄요아직 야구가 너무 어렵고 쉽지 않아요타고났다기보단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생각해요.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롯린이로 유명해요처음 야구를 접한 게 언제죠?

유치원 다닐 때 아빠와 함께 TV를 봤던 기억이 나요. 7살 때부터 캐치볼을 하고 집 안에서도 스펀지 공을 갖고 놀았어요팀이 한창 잘할 때였고그때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한 개념도 없이 마냥 좋아했죠저도 빨리 저렇게 야구장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첫 유니폼에 누구의 등번호와 이름을 새겼는지도 궁금하네요.

사실 마킹이 없는 유니폼을 입었어요그래도 당연히 이대호 선배님을 응원했죠거인의 4번 타자고 제일 잘 쳤으니까요매일 홈런을 치시는 걸 보며 자랐거든요.

 

실제로 만나면 어떨까요?

일단 사인부터 받을래요초등학교 선배님이어서 어릴 때 본 적은 있는데 이야기를 나눠보진 못했어요조언도 구하고 편한 얘기도 해보고 싶어요단둘이서요!

 

이민석 (3).jpg


 

#드디어 롯데!

 

데뷔해서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는 누군가요?

예전부터 항상 강백호 선배님과 붙어보고 싶다고 얘기했어요지금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치니까요한번 잡아보고 싶습니다(초구로 어떤 공을 던질 거예요?) 당연히 패스트볼을 던져야죠힘으로 대결해보고 싶습니다.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포수는요?

지금 선발 포수가 거의 매일 바뀌잖아요모두 프로에 있고 잘하는 분이니까 다 한 번씩 함께해보고 싶어요(만약 포수 선배가 커브를 요구했는데 본인은 속구를 던지고 싶다면 어떻게 할 거예요?) 그럼 과감하게 한 번쯤은 고개를 저을 줄도 알아야죠하지만 일단 신인 때는 포수 리드에 따르겠습니다. (웃음만약 제가 싫다고 했다가 타자에게 맞으면 큰일 나니까요그래도 진짜 자신 있으면 한 번은 고개를 저을 수도 있겠죠.

 

조금은 무서울 것 같은 선배가 있어요?

무서운 이미지인 분은 딱히 없지만말수가 적다면 다가가기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예를 들면요?) 안치홍 선배님이 그렇긴 한데, TV로 봤을 때 진지한 모습이 정말 멋지더라고요또 손아섭 선배님도요.

 

반대로 다정해 보이는 선배는요?

한동희 선배요정말 착해 보여요(보통 그럴 땐 친한 사람을 말하던데요.) 친분이 있는 선수가 ()준용이 형 말고는 아직 없어서요. (웃음)


이민석 (6).jpg

 

 

#투수 이민석의 초석

 

투타 겸업을 하다가 고등학생 때 완전히 투수로 전향했어요어려움은 없었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투수를 겸했어요연습을 병행해와서 적응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어요하지만 중학교 땐 힘이 없어서 구속이 안 나오는 게 약간 힘들었어요.

 

최고 구속이 152km/h까지 나왔어요성민규 단장도 그 점을 높게 샀고요평소 훈련 방식이나 본인만의 관리 방법이 있나요?

특별히 뭘 한 건 없어요따로 동계 운동을 하긴 했지만그보다는 빨리 부상을 극복하고 공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하다 보니 저절로 볼 스피드도 올랐다고 생각해요손을 다쳤을 땐 구속이 안 나오다가 최근엔 다시 예전만큼 회복했어요지금도 상태가 좋아서 빨리 경기를 뛰고 싶어요.

 

때 빛을 발한 케이스예요몸을 만든 게 도움이 됐다고 했는데이전에 비해 어떤 차이가 있나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더니 몸도 좋아지고 키도 계속 컸어요힘이 붙으니까 저절로 볼이 더 빨라지더라고요. 1학년 때는 근력 운동에 소홀한 채 야구 연습만 했어요당시엔 교복이 널찍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작아질 정도로 몸이 커졌죠그래도 아직 부족해요다른 1차 지명 선수들을 보니까 몸이 정말 좋더라고요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속구와 슬라이더를 포함해 최근에 장착한 스플리터도 구사할 수 있어요본인은 어떤 공이 가장 강력하다고 느끼나요?

예전엔 슬라이더가 제 주무기라고 생각했는데스플리터를 던지기 시작하니 타자들이 다 헛스윙을 하더라고요그래서 자주 던지고 있어요요즘은 체인지업도 연습 중이에요체인지업도 나쁘지 않아서 앞으로 조금만 다듬어서 써보려고요(루킹 삼진보다 헛스윙이 더 기분 좋은가요?) 그래도 루킹 삼진이 더 좋죠패스트볼을 한가운데에 던져서 타자를 잡는 게 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입단해서 꼭 고치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체력적인 부분이요올해 제가 3이닝을 넘기면 위기가 올 때가 많았는데원래는 그렇지 않거든요부상에서 빨리 복귀하려다 보니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욕심을 부렸어요운동을 다시 체계적으로 해서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다 보면 괜찮아질 거예요.

 

이민석 (4).jpg

 


#아직은 19

 

그러고 보니 부산 사투리를 거의 안 쓰네요?

인터뷰할 때 최대한 안 쓰려고 하는데 그래도 조금씩 나오더라고요요즘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대화할 때도 연습하는데 아직도 어려워요(사인도서울말도 연습하고 있네요.) 사인이 더 어렵더라고요공에 하는 건 낯설어요.

 

평소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게 전부예요그 외에는 쉬는 날에도 운동하러 가요게임은 피파를 좋아해요축구는 게임도 좋아하고보는 것도 즐겨요특히 손흥민 선수 경기를 챙겨봐요축구를 직접 할 정도는 아니지만관심이 많습니다. (웃음)

 

좋아하는 음식은요?

편식을 안 해서 다 잘 먹는데 그래도 고기가 제일이죠소고기가 제일 맛있어요(그래도 못 먹는 음식이 있나요?) 커피요못 마신다기보단 굳이 제가 찾아 먹진 않아요.

 

SNS도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더라고요.

인스타그램은 계정이 있는 정도고 게시물을 자주 올리진 않아요원래 잘 안 했는데 올해는 주목을 받다 보니 자주 접속하게 되더라고요유튜브는 딱히 가리지 않고 다 봐요.


이민석 (5).jpg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은 뭐예요?

중학교 때는 순두부라고 불렸어요얼굴도 좀 하얗고키가 작고 통통했거든요그래서 코치님이 지어주셨는데 형들도 다 그렇게 불렀어요귀엽게 봐주셨죠.

 

팬들한테 듣고 싶은 별명은요?

야구를 잘해서 롯데 에이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1차 지명자 공통질문이에요이민석에게 마지막 1차 지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 학교에서 고졸 1차 지명은 제가 처음이라 의미가 깊은데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네요. 1차 지명자가 됐다는 건 그 지역에서 최고란 뜻이고팀이 필요해서 뽑은 거니까 기분이 좋아요한편으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고요기대하시는 분이 많을 테니 더 잘해야겠다고 느껴요.

 

이민석에게 <더그아웃 매거진>이란?

어릴 때부터 본 야구 잡지이기 때문에 제 꿈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을 팬들에게 한마디 할까요?

안녕하십니까좋아하는 구단의 1차 지명을 받은 만큼팬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더 잘 준비해가겠습니다기대 많이 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감사합니다.



126_web.jpg

▲ 더그아웃 매거진 126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6호(10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하이파이브 0 공감하면 하이파이브 하세요!

댓글 0

더그아웃매거진, 롯데자이언츠, 이민석, 개성고등학교, 개성고, 2022신인드래프트, 프로야구, kbo리그, 아마야구, 1차지명

등급
답글입력
Top
등급
답글입력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수정취소 답글입력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