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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Universe] 조선이공대학교 DUGOUTV

dugout*** (dugout***)
2021.05.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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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의 시작

 

2004년 송원대와 동강대의 야구부 창단 이후 17년 만에 광주지역에 3번째 대학 야구부가 창단됐다. 지난 2 25일 창단식을 치른 조선이공대 야구부가 그 주인공이다. 전남지역에서 다년간 지도자 경력이 있는 베테랑 김부관 초대 감독을 필두로 한 코치진과 22명의 신입생 선수들이 대학 야구 무대로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KIA 타이거즈의 연고지 광주. 그런 광주에서 창단된 팀인 만큼 지역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등장한 예비 신흥 강자 조선이공대 야구부를 만나보자.

 

에디터 박소정 사진 조선이공대학교 야구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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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공대, 인사드립니다

 

어떤 노래 가사처럼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기 마련이다. 추운 겨울을 지나 반갑게 찾아오는 봄처럼 지난 2월 야구팬들에게 창단 소식을 알린 조선이공대 야구부. 대학 야구 저변 확대와 지역 우수 선수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서 조선이공대는 2020 4월부터 야구부 창단을 준비해왔다. 적극적인 창단 노력의 결과로 전남 영광군으로부터 현대식 야구경기장, 보조훈련장, 선수단 숙소를 지원받는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김부관 초대 감독은 학교 측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력 향상에 온전히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조선이공대가 초대 감독으로 베테랑 지도자 김부관 감독을 선임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미 전남 화순지역에서 20여 년이 넘는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하며 KIA 김선빈, 두산 베어스 홍건희 등을 길러낸 김 감독은 노하우로 무장된 지도 방식과 더불어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갈 줄 아는 명장이다. 시골의 작은 야구부인 화순중학교 야구부를 끈기를 가지고 지도한 끝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린 바 있는 김 감독은 2007년 김일배 지도자상을 비롯해 다수의 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그런 그가 조선이공대 야구부 초대 감독으로서 어떤 초석을 다듬어나갈지 기대된다.

 

 

조선이공대와 지자체, 야구협회 관계자들은 큰 도화지를 마련하고 조선이공대 선수들의 손에 색색의 크레파스를 쥐여줬다. 이제 선수들이 도화지에 그들만의 실력을 바탕으로 야구 스토리를 그려나갈 차례다. 어떤 스토리와 기록으로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할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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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광주의 새로운 빛

 

 

김부관 감독이 조선이공대 야구부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팀워크와 야구에 대한 의지다. 새롭게 구성된 팀인 만큼 다른 팀의 신입생 선수보다 더욱 기민하게 하나로 뭉치고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직은 공식경기에서 조선이공대만의 기량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창단 이후 현재까지 밤낮으로 훈련에 매진하는 만큼 대학리그 무대로의 강렬한 데뷔를 보여줄 거로 예상된다.

 

 

한편 주목해야 할 선수를 추천해달라는 말에 김 감독은 비밀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베일에 싸여 있는 조선이공대 선수들 중 고교 기록을 바탕으로 임의로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꼽아봤다. 아래 선수들 외에 다른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들 처음으로 접하는 대학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공동욱.jpg

 

공동욱

출생 2001.12.25 신체조건 186cm/86kg 출신학교 광양진월중-전주고 포지션 투수 투타 좌투좌타

 

 

2020년 성적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18

.362

58

21

0

10

13

.413

.500

.913

 

스카우팅 리포트

2020년까지 전주고에서 외야수로서 강력한 타격을 보였는데 올해는 조선이공대 투수로 등록됐다. 전주고 재학 당시 강한 어깨와 타격, 빠른 발 등을 갖추고 있어 5툴 선수로 인정받았는데 투수도 가능하다. 수비 경험이 풍부해 빠른 발로 타구를 쫓아가 외야에서 포수 미트까지 정확한 송구를 할 수 있다. 체격도 186cm 86kg으로 좋은 편이다. 올해는 투수로 등록된 만큼 투수의 자질도 입증받을지 주목된다.

 

홍효근.jpg

 

 

홍효근

출생 2001.03.30 신체조건 186cm/85kg 출신학교 무등중-광주제일고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2020년 성적

 

평균자책점

WHIP

경기

이닝

사사구

탈삼진

0.00

0.24

2

2

0

17

1

18


스카우팅 리포트

2020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전라권)에서 야구 명문 광주동성고, 군산상업고와의 두 경기 모두 완봉승과 9탈삼진을 기록하고 부상으로 홀연히 사라진 선수다. 해당 리그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2연속 완봉승 당시에는 2021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로 지명될 거로 예상됐으나, 부상으로 그 이후 경기를 뛰지 못하며 대학에 진학했다. 프로 진입을 위해 다시 찾아온 기회인 만큼 대학 무대에서도 제 기량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

 

진다운.jpg

 

진다운

출생 2002.04.22 신체조건 184cm/83kg 출신학교 동성중-광주제일고 포지션 유격수 투타 우투좌타

 

2020년 성적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17

.351

57

20

0

6

22

.532

.439

.971


스카우팅 리포트

2021년 조선이공대 야구부의 주장이다. 광주제일고 출신인 만큼 전국대회와 결승전 같은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도루, 볼넷 유도 등 득점 찬스를 잘 살려 톡톡한 득점 요원 역할을 한다. 고교 3년 연속 평균 3할이 넘는 타율을 보이며 타격에도 재능이 있는 편이다. 신생팀인 조선이공대 야구부 주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해보자.

 

류민승.jpg

 

류민승

출생 2002.03.29 신체조건 185cm/85kg 출신학교 충장중-광주제일고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2020년 성적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16

.288

52

15

1

13

4

.431

.442

.873

 

 
스카우팅 리포트

 

2020년 광주제일고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하며 외야 수비에서도 좋은 재능을 보여준 선수다. 외야수로서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 정확한 캐치와 송구 능력으로 고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많은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 수비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2021년 조선이공대 투수로 등록돼있는데, 초등·중학교 시절 투수 경력이 있다. 2017년 전국소년체육대회(중등부) 최우수선수상, 2020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전라권) 타점상 수상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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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관 감독과 일문일답

 

 

조선이공대 야구부 창단을 위해 어떤 노력이 있었나? (3 27일 인터뷰)

먼저 야구부 숙소와 야구장, 훈련장을 마련하는 게 가장 관건이었다. 여러 관계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조선이공대와 전남 영광군이 협약을 맺어서 야구장, 숙소 등을 제공받고 있다. 또 선수단 구성을 위해 큰 노력을 했다. 창단 첫해인 만큼 좋은 팀을 꾸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쳐 선수 선발 과정을 진행했다.

 

 

지도자로서 본인의 철학은 무엇인가?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먼저 다가가는 거다. 감독이라고 무게만 잡기보다 어느 정도 내려놔야 한다. 특히 대학 선수들은 초··고교의 어린 선수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대학 선수들은 본인이 성인이라고 생각해서 다소 자유분방하게 훈련하려고 한다. 자신만의 생각도 확고하다. 선수들의 행동을 보면서 왜 저럴까 하고 심리를 파악해보려 한다. 전국의 여러 학교에서 모인 선수들이다 보니까 각자의 생활방식을 이해해주고 한편으로는 팀워크를 위해서 조언도 해줘야 한다. 연습을 더 자주 하면 금방 체계가 잡혔을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훈련량이 줄어드니까 시간이 좀 걸렸다. 지금은 한 팀이라는 생각이 창단 직후보다 더 강해졌다.

 

 

창단 시즌 준비는 잘 돼가고 있나?

조선이공대 야구부가 복 받은 점은 팀 전용야구장에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는 거다. 요즘 대학 선수들은 오전과 오후에 학교 강의를 듣는다. 강의가 끝나고 나면 학교가 있는 광주에서 영광 야구장까지 선수단 버스를 타고 와서 야간 훈련을 한다. 이때 조명시설이 있으니까 야간 훈련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정식 리그 시작 전에 치른 연습경기 결과는 어떤가?

고교, 대학 야구부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연습경기인 만큼 승부에 연연하기보다는 선수들을 테스트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각 선수에게 같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식 리그가 개막하고 난 뒤에 주전과 비주전으로 나눌 거다.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신생팀이다 보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그걸 한 번에 다 할 수는 없어서 하나하나 고쳐나가려고 한다. 조급해지기 시작하면 엉망이 되기 마련이다. 지금은 경기 도중이나 평소 생활에서의 체력 관리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투수들의 경우에는 선발, 중간, 마무리까지 전 포지션에 투입하면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신입 선수들에게 대학 리그에 대해 조언해줄 선배들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특별한 어려움은 못 느낀다. 선배들이 있으면 신입 선수들이 선배들에게 주눅 들고 치이고 할 텐데 그런 게 없어서 오히려 장점이다. 다 같은 학년이라는 생각으로 선수들끼리 소통도 원활하고 그러다 보면 감독이나 코치들에게도 편하게 다가온다. 다른 팀보다 더욱 활발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사실 처음에는 20살이 아닌 유급한 선수들 간의 호칭 문제가 있었는데, 선수들끼리 자체적으로 회의를 해서 질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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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시즌을 앞둔 각오와 목표는 무엇인가?

신생팀이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팀들에게 쉽게 질 거라는 생각은 절대로 안 한다. 무슨 일이든 첫 단추가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출발을 하려고 노력할 거다.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면 항상 끈질기게, 열심히, 즐겁게 야구를 하는 첫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달성하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는 일단 정식 리그에서 첫 승을 하는 거다. , 욕심을 부려보자면 전국체전에서 광주시 대표로 출전하고 싶다. 1학년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거다.

 

앞으로 조선이공대 야구부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가?

조선이공대 야구부 선수들이 야구는 물론이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덕을 쌓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 , 야구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넘치는 팀을 만들고 싶다. ··고교, 대학 야구까지 자기보다 실력이 안 좋았던 선수가 나중에 더 잘하게 돼서 프로에 가면 그때는 만감이 교차할 거다. 꼭 그런 경우가 생기더라. 야구를 진짜 열심히 했는데도 프로에 못 가서 야구를 그만두게 되면 후회 없이 다른 진로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야구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프로 진출을 못 하면 계속 야구에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 미련은 새로운 진로로 나아가는 데 큰 방해물이 돼버린다. 그래서 조선이공대 야구부 선수들이 야구와 공부, 두 가지 모두 열심히 하길 바란다.

 

선수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다 큰 성인 선수들에게 사랑한다 이런 말은 하기가 쑥스럽다. 다만 조선이공대에서 야구를 하는 동안에는 후회 없이 본인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 한 팀인 만큼 서로를 믿고 즐겁게 야구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프로로 진출했으면 좋겠다. 지도자로서 선수들이 좋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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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21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1호(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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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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